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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한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그리고 6월 5일 가루이자와 오가홀 라이브까지

  •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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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6-10 12:41  

 

이번에는 거의 1개월에 걸친 기간의 블로그입니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초청을 받고 급히 한국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시기는 한국 입국할 때 격리도 없어지고 입국 후 PCR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외출이 허용돼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운 맛이 천양지차, 좋은 세상이 된 것이라고 '먼 눈'이 되었습니다.

 

이번 취임식 장소에 도착하자 지난 2013년 3월 대통령 취임식 때 대통령 선서 후 내가 축하공연을 담당, 아리랑 판타지를 작곡, 같은 장소에서 연주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2013년 3월로 쌀쌀했지만 이번에는 맑은 날씨를 보였고 대통령 선언 말미에 무지개가 나타나 꽤 드라마틱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정오에 취임식이 종료된 후 바로, 이번 체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일본 귀국용 PCR 검사를 받으러 가서, 그 길로 취임식 만찬에 참가했습니다. 만찬 참석자는 정계&경제계 인사가 많아 솔직히 제가 직접 아는 사람은 몇 분밖에 없어서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만찬이 시작되기 전 가든 칵테일 파티에서는 해질녘, 기분 좋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세계 각국에서 초청받은 귀빈을 비롯한 모여있는 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명의 지인들과 대화를 즐겼습니다.

 

이번에 제가 초대받은 것이 주일 한국대사관을 경유해서인지 취임식에서의 자리 배치에서는 주위에 일본정부의 요인이 많았고 만찬테이블에서는 이웃이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대표. 제가 일본어로 말을 걸자 놀란 모습으로 만찬 종료까지 이야기가 활기를 띠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취임식 참석은 일상과는 또 다른 소중한 체험이 되었지만 그곳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새로운 대통령, 미래에 평화와 우호, 그리고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일본에 돌아오자 비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5남매 막내입니다만, 진지하게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있던, 둘째 누나(큰딸)가 귀국 직전에 타계했습니다. 이때 일본 귀국 시 격리는 3일로, 장례가 꼭 그 3일차에 해당돼 원래대로 라면 장례식 참석은 불가능하지만 후생노동성에 사정을 설명하고 하루 일찍 PCR 검사 음성증명을 제출해 장례 참석이 인정됐습니다.

 

그녀는 어린 내게 음악의 매력을 많이 불어넣어주고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그녀의 영향이 큰 것이 자명한 사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의사를 확실히 계승해, 앞으로도 음악으로 공헌해 나갈 결의를 새롭게 했습니다. 누나, 부디 편히 쉬세요.

 

일본의 제작 안건

27년 전에 크게 연을 맺어 현재의 나에게도 중요한 작품의 리뉴얼 작업에 참가했습니다. 곧 공개 >> 현 시점 미공개라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2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같은 곡을 다시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의 훌륭함, 고마움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계속하기만 한다면 이렇게 한 바퀴 돌고 또 새로운 다음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실감했습니다.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대해주세요. 굉장히 매력적이고 심지어 '의미있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월말 5월 27일에 도쿄 롯폰기 EX씨어터에서 오시오 코타로씨의 20주년 기념 솔로 라이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혼자만의 솔로 퍼포먼스 라이브. 완급을 더해, 정적과 약동의 콘트라스트가 훌륭했습니다. 음악은 물론 음향 조명까지 전체가 하나로 이어진 멋진 라이브였습니다. 감동. 다음 날은 도쿄 노기자카 소니 스튜디오에서 일본 제작 안건의 최종 믹스 작업을 끝내고(무사 종료), 그 후 가루이자와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오가홀 라이브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ㅁ 사진은 5월 20일 오디오 테크니카 아스트로 스튜디오 리허설 풍경

 

이번 카루이자와 오가 홀 콘서트, 작년의 시나가와 교회와 같은 멤버 : 바이올린&얼후 츠치야 레이코, 퍼커션 Christopher Hardy가 가세하고 게스트로 오시오 코타로씨가 참가해 주었습니다. 게스트라고 해도 중간 2~3곡으로 출연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같이 콘서트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그와 대화를 나눴고 결과 알찬 라이브가 된 것 같습니다. 라이브 셋리스트는 올리겠습니다만, 하나만, 콘서트의 흐름을 생각해서 마지막 2곡은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새벽의 연화가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 日野真奈美(ひのまなみ)@mnmy_0073 


이번 라이브에서 특필할 것은 홀 울림의 아름다움. 외관도 훌륭하지만 리허설에서 피아노를 치는 순간 소리가 빨려들어가듯 천장에 올라가 농밀한 소리로 퍼져나갔습니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바이올린과 기타 그리고 퍼커션까지도 아름다운 울림이 회장을 감싸주었습니다. 이것은 뮤지션에게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멀리서 와주신 분, 가까이서 와주신 분, 여러분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내년부터 계속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좋은 계절&날씨가 좋은 날이 되면 최고. 이번에도 날씨가 좋았습니다만, 사실 당일에도 예보는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전날&당일 콘서트 종료까지는 기분좋은 햇살이 쏟아져, 라이브 종료 후 1시간 정도 지나니 장마가 시작 >> 폭우가 내렸습니다. 저는 강렬한 맑음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니, 이 날도 날씨가 편을 들어준 것 같아요.

 

일단락된 것도 잠시, 6월말에 한국을 방문해서 서울에서 라이브를 합니다. 정말 오랜만이 되어버린, 한국의 여러분들과 빨리 만나고 싶네요. 그리고 그 전후에는 중국 영화 안건에 몰두합니다. 스케일이 큰 영화로, 기대되는 것도 사실.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여러가지 음악과의 만남이 있어서 라이브를 할 수 있고 그리고 또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복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만들고 라이브도 가능한 한 활발하게 해 나가려고 합니다. 여러분, 또 공연장에서 만나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양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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